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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죽지 못해 사는 인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방법

by chocolatebox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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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이 제 친구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잡은 손인가요?

 이 말은 제가 실제로 들은 말입니다. 저는 소방서에서 2년간 의무소방으로서 군 대체복무를 했습니다.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건 고등학생 때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서에서 먹고 출동하고 자고 출동하는 사이에 손으로 헤아리고 싶지 없을 정도의 사람이 죽은 것을 봤습니다. 위에 나온 말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호송했지만 사망한 분의 친구가 소방서에 찾아와 '손 한 번만 잡게 해달라'며 나지막히 읖조리던 말입니다. 이처럼 안타깝게 사랑하는 사람 곁을 떠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 사고로 죽은 사람만큼이나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을 먼저 떠나신 분들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이른바 죽지 못해 사는 분들이죠. 다행스럽게도 늦지 않게 도착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역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스는 하룻밤 사이에 3번이나 같은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경험입니다. 2번째까진 늦지 않게 도착했지만 마지막은 이미 아침해가 떠오른 후에 도착했습니다. 2년 동안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가 사실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세계보건구기구에 따르면 매년 80만 건의 사건이 일어난다고 하니 세계적인 문제임은 틀림 없습니다. 

 

"우리는 DNA에 의해 구축되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숨겨진 힘의 영향 아래 살아가는 생존기계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P45 인용

 

 제가 봤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생존기계'들은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가정이 있었고, 젊었으며, 평범해보였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제 친구 중에는 공무원을 준비해 작년 최종합격한 사람이 있습니다. 합격 후 오랜만에 만난 그 친구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바로 '시험 공부를 하면서 우울증에 걸렸으며, 우울증에 걸려보기 전에는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젠 다르다'고 말해줬습니다. 항상 밝은 친구였기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밝은 성격을 가졌다고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빌 설리번의 책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이유"에는 우울함의 원인으로 LHPP와 SIRT1이라는 생전 처음 듣는 유전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날 때부터 우울증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이 생기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진 않습니다. 바로 스트레스가 심한 생활 환경이 유전자에 큰 영향을 준다는 후성유전학이 더 설득력 있고 의미있게 보였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자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바꿈으로써 그 유전자가 발현되는 방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합니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알버트 아인슈타인

 책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에 따르면 '진정으로 내가 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렇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우울을 유발하는 DNA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고 새로운 자신이 되고 싶다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던지면 되는 것이죠. 흔히 불교에서는 삼라만상에 대한 고집과 집착을 내려놓으면 행복에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빌 설리번에 따르면 과학적인 관점으로 볼 때 행복한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타인을 돕는 행동은 삶에 목적의식과 의미를 불어넣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세상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런 시각을 함께 공유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이 영상에 소개되는 에코러닝을 보고 꼭 참여해야 할 모임임을 알아챘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유튜브 "체인지 그라운드"의 싱큐베이션에서도 무플방지위원회 조장으로서 봉사하기로 했습니다. 조장에 자원한 이유는 저와 같은 책을 읽고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마땅한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글을 보며 댓글을 달고 싶습니다. 작은 댓글을 다는 행위를 통해 글을 쓴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면서 저 또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스스로에게 적용할 점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 진정한 나를 만들고 싶다면 나를 봐줄 좋은 사람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점을 깨닫는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 읽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빌 설리번의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은 솔직히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읽지 않았던 과학 분야의 책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한 건 2021년 새해의 예기치 않은 성공으로 기록될 거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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