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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선생님의 삶의 철학,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리뷰

by chocolatebox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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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손흥민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 선생님께서 내신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의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로 인해 오해를 굉장히 많이 받으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독서모임을 위해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했지만 꼰대 이미지 때문에 1차 거절 당하고 정말 좋은 책이라고 설득해서 겨우 독서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 좋은 구절이 많아 마음에 남는 게 있는데요. 여러분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4AfAy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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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발에 압정 실화?

책 117쪽~
중학교 3학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나는 깊게 고민했다. 왜 축구선수가 오른발만 써야 해? 발은 두 개인데 왜 한 발만 써야 해? (중략) 양쪽 발을 쓸 수 있으면 볼이 어떤 위치로 떨어져도 자유롭게 슈팅할 수 있을 텐데. (중략) 고민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혼자 양발 연습에 돌입했다. (중략) 본능적으로 먼저 튀어나오는 오른발을 잠깐 멈추고 왼발이 나서야 했다. 고민 끝에 나는 운동화에 압정을 박았다. (중략) 입정의 핀이 내 발목을 향하게 꽂아놓은 것이다. 오른발로 슈팅을 때리면 그 고통이 말도 못 했다. 그렇게 한번 당하고 나면 오른발을 쓰지 않게 된다. 바보가 아닌 이상 왼발이 나설 수밖에 없다. 오른쪽 축구화 텅에 압정을 박고 왼발로 공을 다루고 왼발로 슈팅을 하는 나를 주변에서는 이해하지 못했다. (중략) 나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때까지 훈련법을 개발하고 실험하고 반복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점점 양발을 쓸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이 일화는 책보다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신발에 압정을 박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오른발을 안 쓰고 왼발을 쓰게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엄격한 수준에 저는 참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잘 차고 있는 오른발이 아닌 왼발을 선택하는 건 축구선수로서 좋은 선택일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을 다소 무모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youtu.be/R9u7FA8ZQ7E

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제가 너무 이슈성 화제에 이끌려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큰 부상을 당할만큼의 어리석은 짓을 자신에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죠. 이는 자신의 의지를 다지고 실제로 찔렸던 적이 있지만, 다칠 정도로 하지도 않았으며, 그로인해 결과적으로 왼발을 차츰 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셨던 산증인이 되셨습니다. 아마도 손흥민 선수를 훈련시킬 때는 처음부터 왼발을 가르쳤기 때문에 그런 가혹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았겠지만, 손웅정 선생님 본인은 축구를 시작하고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왼발을 사용하지 않아 오른발이 의식하지 않아도 먼저 쓰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즉, 나쁜 습관을 없애기 위해 일시적으로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했을 뿐인데, 이는 처음에 강력하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사의신으로 유명한 사업가 은현장님도 가게를 처음 차릴 때 6개월간 광고 비용을 크게 집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 골든타임을 놓치면 그 이후에는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왼발의 감각을 키우면서 성장한 손흥민 선수와 다르게 처음에는 오른발만 쓰다가 나중에서야 왼발을 쓰려고한 손웅정 선생님의 훈육 방식은 달라야만 했던 것이죠. 저희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잘못된 습관이 이미 자리 잡았다면 그를 없애고 싶다면 점진적 개선이 아닌 단기간에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를 없애려면 핸드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감춰서 아예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방법이 있겠죠. 나쁜 습관을 고치기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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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본기만 7년

책 121쪽~
모든 것은 이 기본에서 시작된다. 흥민이의 기본기를 채우기 위해 7년의 시간이 걸렸다. 365일 쉬지 않았다. (중략) 하루를 쉬면 본인이 알고 이틀을 쉬면 가족이 알고 사흘을 쉬면 관객이 안다는 말처럼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가치는 겸손과 성실이다. 나는 농부의 마음이다. 365일 파종한다. 하루라도 손을 놓으면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중략) 내가 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곳보다 기본기에만 두 배, 세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중략) 나는 하나라는 숫자부터 시작한다. 이 하나를 익히기까지 꼼꼼하게 하다 보면 다른 이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하나의 기술이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둘의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 (중략) 하지만 바보같이 하나만 죽어라 하던 아이들이 하나 다음에 둘을, 둘 다음에 셋을 완성하다 보면 그 이후의 성장세는 놀랍다. 정체기가 찾아와도 그리 오래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마치 대나무를 보는 듯하다. (중략) 대나무는 땅 밑에서 뿌리 작업을 하는 데만 5년여의 시간을 보낸다. (중략) 위로 올로오는 건 늦어질 수 있지만, 이 작업이 끝나고부터는 대나무는 잘 자랄 때는 하루에 20, 30센티미터씩도 자란다고 한다. (중략) 나는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빨리 예쁘게 틔운 싹이 보고 싶다 해도 뿌리가 튼튼한 게 먼저다. 보이는 위쪽보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많은 걸 말해줍니다. 특히 결과에만 급급해서 기본을 소흘히 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집니다. 그러면서 기본기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줍니다. 손흥민 선수가 기본기를 채우기 위해 7년의 시간을 사용했다는 말을 보세요. 손흥민 선수처럼 재능이 넘치는 사람도 기본기만 7년이 소요됐습니다. 1만 시간 그 이상의 시간은 사용해서 겨우 기본기를 채웠습니다. 누구는 고작 기본기에 그렇게나 시간을 써야 하냐고 물으시겠지만 이는 기본기에 대한 서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양치질을 놓고 생각해보시죠. 양치질의 기본기는 무엇일까요? 3분 동안 이를 이쪽저쪽 구석구석 닦고 행구는 과정이 기본기일까요? 이렇게 쉬운 기본기를 두고 어째서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양치를 하고 있다고 울부짖고 계실까요? 흔히 알려주는 올바른 양치방법을 똑같이 그대로 매일매일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결과적으로 아무런 의식도 없이 올바르게 양치를 매일 할 수 있게 되면 그때야말로 양치의 기본기를 갖춘 게 아닐까요?

손흥민 선수를 키운 것처럼 기본기만 채우는데 수년의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그 기본이 튼튼하다면 성장할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기본이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실행하는데 있어서 밑천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라도 똑바로 하는 사람과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그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하나를 기반으로 둘을 하고, 후자는 세상에 휘둘려 어느 하나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본기 그 하나만 바라보고 이뤄낸다면 우리의 인생의 큰 원동력을 하나 갖는 것이 아닐까요?

3. 공은 둥글다

책 172쪽~203쪽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도 통제할 수 없다. 공은 둥글다. 축구 경기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날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상황이 계획대로 펼쳐지는 경우도 드물다. 삶이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변수가 항수다.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둘 중 하나다. 통제하지 않으면 통제된다. 공도 삶도 스스로 컨트롤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진리를 몸에 각인시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중략)
올 시즌에는 상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조금 어려웠다고 내년 시즌이 어렵다고 볼 수 없다. 농부가 올해 풍년이 들면 다음 해에 흉년이 들 수도 있고, 올해 흉년 들었는데 내년에는 풍년이 들 수도 있는 거다. 그것이 삶이고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계속 풍년만 들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중략)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그 모든 것을 초월해서 어릴 때부터 항상 했던 것, 마냥 즐거웠던 것, 오늘 졌어도 즐겁고 이겨도 즐겁고 경기 내용이 좀 안 좋아도 즐겁고 경기 내용이 좋아도 즐겁고. 네가 몸 관리를 잘해서 은퇴를 1~2년이라도 늦출 수 있으면 된다.은퇴하고 나면 이 시간이 너무도 그리울 것이다. 오직 네 행복을 위한 축구를 해라.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점진적 성장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내 몸을 수련할 줄 알아야 가정을 옳게 이끌 수 있고,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큰 일을 도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말이 허무맹랑한 논리적 비약이 아니라 실제로 작은 목표를 이뤄가는 게 큰 목표로 이어지는 경우가 현실에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평소에 실수가 잦았던 사람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작은 실수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러한 실수가 쌓이면 그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기 어렵고 맡기더라도 결국 주변에서 다시 검토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실수를 줄이고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면 성과를 낼만한 중대한 업무를 결코 담당할 수 없게 되어 물경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평소에 준비하고 있었는가가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믿고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인 실력과 상관 없이 상황 자체가 복잡하고 해결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평소부터 자신의 행동을 잘 통제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된 사람은 버틸 수 있습니다. 상황에 불평하고 불만하며 할 일을 미루기 보다는 오직 현재 할 수 있는 베스트를 찾아나서는 것. 상황의 좋고 나쁨과 무관하게 평소에 했던 대로 처리하고 성과를 내는 것. 기본기를 잘 지키고 유지하는 그것만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저 또한 다가오는 성장의 기회를 기다리며, 자신의 할 본분을 지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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