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및 주주들과 정직하게 소통하면서 이들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방식, 책임감 있는 기업 지배구조, 윤리적 행동, 인내, 실수 인정, 일에 대한 열정, 유머 감각 등 이 모든 것을 한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다면 어떤 가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 겸 최대 주주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사업가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을 통해서라면 배울 수 있습니다. 버핏의 기업 경영 방식은 모든 경영진과 기업가들은 물론이고 주주, 종업원, 대중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합니다. 버핏의 경영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 명료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영 원칙이 “단순하고, 오래되었으며,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버핏의 경영원칙은 버크셔 기업문화에 부합하는 인사정책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새로운 이사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이사는 주주 지향적이어야 하고, 사업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풍부해야 하며, 진정으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이사를 선정합니다. 여기서 진정으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말은 보수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주를 대표해서 책무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버크셔의 기업문화는 주주들을 동업자로서 받아들이고 주주의 이익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이사들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다른 주주들처럼 자기 돈으로 산 주식이기에 이사들은 주주들과 똑같은 입장인 것이죠.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요 자회사에 장기간 근무하는 CEO들에게 막강한 권한을 집중적으로 부여합니다. 자회사와 CEO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여 성공한 덕분에 더 훌륭한 자회사와 훌륭한 CEO들이 버크셔로 몰려들었습니다. 반면 본사는 경영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감소하는 이른바 선순환이 형성된 것입니다. 버핏은 절차가 아니라 사람을 신뢰한다 말합니다. ‘신중하고 뽑아서 믿고 맡기는’ 방식이 버크셔의 경영문화에 잘 맞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주주를 대표하는 이사들은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버크셔 고유의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돈을 잃을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많은 돈을 잃어도 됩니다. 그러나 평판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단 한 치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30년 넘게 강조하는 건 돈보다 평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기업문화를 확립하고, 이 문화를 바탕으로 이사와 경영자들을 고용한다면 버크셔의 좋은 평판은 강화됩니다. 관건은 부당행위를 찾아내는 시스템이 부당행위를 찾아내서 바로잡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CEO 선택은 지극히 중요하므로 버크셔 이사회는 이 일에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버핏은 버크셔 CEO는 회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버핏은 경영자에게 회사가 앞으로 100년 동안 가족이 보유할 유일한 자산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부탁합니다. CEO가 주주들의 이익을 가장 중시한다고 분명하게 하면, 경영자들도 모두 이런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게 되어 시스템으로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버크셔 시스템이 대부분 유지된다면, 버핏이 떠나 그렉 에이블(Greg Abel)이 후계자가 되어도 오랜 기간 초과 실적이 유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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