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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리뷰!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by chocolatebox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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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유명한 자본주의 시리즈에 대해 리뷰해보려 합니다. 영상으로 유튜브에도 5편에 걸쳐서 올라와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인데요.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은 영상으로 보셔도 되고 책으로 보셔도 되지만 책을 통해 이번에 인상 깊은 구절을 공유해보고 자세히 소감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자본주의 1부

특히 표지에 나와 있는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라는 문구가 이 책과 그리고 자본주의의 본질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를 알고 모르고가 우리의 경제적 윤택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이번 책의 내용이 자본주의를 쉽게 해설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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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가가 오르는 진짜 이유

P.19~P.24
왜 자본주의에서는 물가가 끊임없이 상승하는 것일까? 우리는 학창 시절 물가가 결정되는 원리를 배운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요와 공급에 관한 법칙'이다. (중략)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가격은 비싸지고 수요가 적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싸진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자장면 값이 계속해서 오르기만 한다는 것은 결국 50년 전부터 공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해 왔다던가, 아니면 반대로 수요(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중략)
결국 우리는 물가가 오르는 이러한 현상을 결코 '수요와 공급의 법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다면 또 다른 법칙이 있다는 말일까?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비밀은 바로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물가가 오르게 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시장가격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리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실제로 미시적으로 보면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절에 따라 상추의 가격이 변하는 것을 보면, 여름에는 휴가 시즌이라서 상추 수요는 많아지지만, 상추를 키우려면 하우스 냉방을 해야해서 공급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상추가 금추가 될 정도로 가격이 급등합니다. 반면에 겨울에는 상추 수요가 줄어들지만, 상추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상추 가격이 급락합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 법칙은 경제적으로 널리 인용되는 법칙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만으로 물가상승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수요 공급의 법칙은 미시적으로는 설명 가능하지만 매크로 설명으로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화폐공급량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돈의 양이 많아지만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물가가 오르게 되는 이 매커니즘은 자본주의의 근간이고 이러한 식으로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자본주의 사회의 혈액인 자본은 적절하게 순환되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물가상승률에 따라 오른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물가상승률이 오른다고 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겠냐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두 의견 모두 합리적으로 각자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요 공급의 법칙이 물가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듯이, 부동산 가격에 대한 각각의 의견 일각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전세가격과 분양가격이 그에 더 부합하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방의 소도시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아닌 구축이나 구축과 신축 사이에 속하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물가상승률보다는 아파트 연식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살려는 사람이 많고, 전세가격과 분양가격이 물가와 연동되어 오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것 또한 인정해야 합니다. 
물가를 떨어지게 하고 싶은 건 욕심입니다. 물가가 안정되는 게 일자리를 유지시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2. 돈 번 줄 착각하는 사람들

P.75
1990년대 중반 주택 가격이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주택 거품(housing bubble)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빠르게 가치가 상승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두 번째 모기지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빌리거나, 아니면 자산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비를 늘렸습니다. 그리고 전혀 저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주택가치가 상승해서 순자산(net worth)이 공짜로 늘어나니까요. 그리고는 모든 거품이 그렇듯이, 거품이 터졌습니다. 시장에 너무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뭔가 이상하다는 게 감지됐죠.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택 가격은 아직(2013년 기준)도 2007년 수준보다 낮습니다.

EBS 자본주의가 제작된 게 2013년 기준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주택가격이 급락한 이후 가격이 평행하던 시기인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그때 샀어야지 바보야! 이럴 수 있겠지만 그 때에도 요즘(2023년 8월)처럼 이제 집값 상승은 끝난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이 지금보다 훨씬 더 팽배했던 때였기 때문에 무작정 나무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여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부동산을 포함해 자산 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앞서 화폐유통량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가격이 오른다고 했던 것처럼, 최소 내집 1채는 기본적인 자산으로 보유해야 자본주의 사회의 등락 사이클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 헷징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지난 2020~2022년의 전국적인 부동산 상승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영끌로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매수 시점부터 계속 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부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취했습니다. 자신이 부자가 된 것으로 착각했던 많은 사람들은 차를 새로 사고, 씀씀이를 키우면서 기분을 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조금 오르긴 했지만 2020년 가격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으로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상황입니다. 전혀 부자가 되지 않았는데 그리고 현금흐름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는데, 자신이 가진 자산가치가 올랐다는 이유로 소비를 늘리는 사람은 자본주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현금흐름을 늘리는 꾸준히 방법을 가진 것도 아니면서 자산가치 상승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를 이 책에서 해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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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행은 수익을 내는 기업일 뿐

P.105~107
은행원의 권유에 펀드에 가입했던 고객들 중에는 10년, 20년간 한푼 두푼 모은 전 재산을 몽땅 투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연일 최고치를 자랑하던 펀드들도 때로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그렇다 해도 투자자들이 하소연할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은행은 애초에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었고, 그 손실을 보전해 줄 수 있는 기관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중략) 그때까지 은행원이라면 '우리에게 틀린 말을 할 리가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선망의 직업이기도 했다. (중략) 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다.

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라는 걸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 각종 경제 유튜버 등 주변의 모든 단체는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라는 문구를 여기저기 걸어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흔히 보험을 잘못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도 시간기록을 함께 하는 모임에서 어린 나이에 취업해서 열심히 사는 분이 있었는데, 보험을 아주 잘못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보험이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해주었지만, 제 말을 그분의 마음에 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랑 만났었던 전 여자친구도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는데,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해줘도 제가 나쁜 놈이라고 손가락질 받아야 했습니다. 단지 세액공제 잘 되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하지만, 사업비로 빠지고 수익성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공제만 받는다고 다가 아닌데 자기 친구가 잘 알고 권유해줬다는 믿음을 깨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도 자신이 판 상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을 거다라고 말해줘도 소용 없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주변사람을 바꿀 힘이 없습니다. 그 힘은 제가 얼마나 성공했는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말은 힘이 없는 저같은 사람의 정신승리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돈을 잃고 나서 후회하지 않길 바랍니다. 은행과 친할 수록 벼락거지가 됩니다. 은행은 여러분의 지갑에서 나오는 이익을 먹고 삽니다. 은행은 결코 여러분의 노후를 대비해주지 않습니다. 은행원이 부자가 된다면 이 세상에 부자는 넘쳐나야 합니다. 자기가 파는 상품이 진짜 좋은 거였으면 자기가 들었겠죠. 은행원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그분들은 그게 일이니까요. 하지만 현명한 소비자라면 내 인생은 내 책임이라는 걸 알고 정신 바짝 차리길 바랍니다. 

4. 소비 통제는 자존감 회복에서 시작
P.261~271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소비를 하게 됩니다. 이 소비로 인해 잠시 자존감은 회복이 되지만 결국은 다시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죠. 결국은 낮은 자존감이 과소비를 불러옵니다.” (곽금주 교수)
“쇼핑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옵니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할 때 많이 분비됩니다. 우리는 쇼핑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그 도파민을 분비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틴 린드스트롬 브랜드 컨설턴트) (중략) 중독소비는 치료해야 할 병이다. (중략)
10문항만으로도 자신의 소비 성향은 체크해 볼 수 있다.
(1) 쇼핑 습관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
(2) 쇼핑할 때 죄책감이 든다.
(3) 쇼핑할 때 드는 돈과 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별다른 느낌이 없다.
(4) 가족이 보지 못하도록 쇼핑한 물건들을 숨기곤 한다.
(5) 쇼핑은 긴장이나 불안을 풀어주는 취미 생활이다.
(6) 물건이 필요해서, 라기보다는 사는 행위 자체를 더 즐긴다.
(7) 쇼핑을 한 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집안에 가득하다.
(8) 주위에 돈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쇼핑을 많이 한다.
(9) 얼마나 쇼핑을 많이 하는지 알면 다른 사람이 기절할 정도다.
(10) 물건을 사면 기분이 좋아진다.  
만약 위의 문항 중에서 5번, 6번, 10번에 해당되면 ‘기분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번, 3번, 4번, 7번, 9번에 해당되면 좀 많이 소비를 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1번과8번에 해당한다면 쇼핑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중략)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마케팅의 공격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바로 자존감의 우산을 펴는 것이다. (중략) 소비와 행복은 결코 정비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소비가 행복한 소비일까? (중략) 물질에 대해서 돈을 쓰는 소비보다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어떤 삶의 경험에 투자하는 쪽이 훨씬 더 오래 기억되고 또 그 만족감과 행복감도 오래 지속됩니다.

쇼핑으로 인해 만족감을 찾는 건 오히려 돈을 잘 벌지 못하던 대학생 때 그런 기분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 이미 학원비와 생활비로 많은 돈을 부모님께 받으며 기생하고 있던 그 시절에 가장 펑펑 소비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명품을 소비하고 비싼 식사를 먹고 다닌 건 아닙니다. 다만 수험생활이 힘드니까 용돈을 아껴서 쓰기 보다는 지출 계획 없이 사용하고, 만약 월말에 용돈이 좀 남으면 저축해서 다음 강의를 결제할 때 보태기 보다는 옷이나 생활용품으로 남은 돈을 소비하면서 기분을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존감을 치켜세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의 기쁨을 위해 쓰는 돈이 주는 약간의 효용감이 자존감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 인용구에서 가장 공감이 되는 말은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마케팅의 공격에서 나를 지키려면 자존감의 우산을 펴라는 말입니다. 내가 자존감이 충분하고 그것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때 건강하게 소비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스스로 충만한 상태일 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고, 필요한 영역에만 돈을 지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존감을 메타인지가 매우 높아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완전할 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왕 돈을 사용한다고 하면 경험에 투자하는 쪽으로 소비를 해야겠다는 말도 인상 깊습니다. 저는 책과 강의로 사용하는 돈은 절대적인 액수가 다소 크다고 해도 그렇게 낭비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지만, 옷, 브랜드 또는 생필품이 아닌 소비재에 대한 돈은 정말 아깝습니다. 특히 은행이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수료는 절대 지출하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지출하는 모든 돈이 더 큰 부와 풍요를 가지고 제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영역에만 지출할 수 있도록 항상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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