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티브잡스 줄거리
제목에서 알려주듯이 이번엔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잡스 본인이 사(死)전에 윌터 아이작슨에게 직접 의뢰하여 쓰게 한 것으로 자서전과 마찬가지로 잡스가 당시 느꼈던 생각이 세세하게 들어가 있다. 책 전체를 보면 시간의 흐름에 맞춰 쓰는 편년체 형식을 주 형식으로 하고, 잡스가 이루어낸 업적과 사건 사고를 분류하여 기전체 형식을 드문드문 취하고 있다.
이 책은 기타 여느 스티브 잡스 전기와는 격이 다르다. 잡스라는 인간 자체를 수많은 인터뷰와 신문 기사를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파악한다. 특이한 점은 잡스 본인이 이 책의 집필을 의뢰 했지만 이 책의 내용과 구성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 부터 방황을 했던 잡스의 흑역사를 낱낱이 파헤친다. 잡스는 입양아다. 폴 잡스는 즉 잡스의 친아버지가 아니다. 폴은 스티브에게 '자신이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항상 강조했으나, 잡스의 심리의 근저에는 버려졌다는 사실이 고통으로 내재되었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이러한 사실과 맞물려 매우 총명했던 잡스는 부모에게 특별한 존재로 보살핌을 받았고, 실제로는 특이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특별하게 자란 그는 학창 시절 심하게 방황한다. 도가 지나친 장난부터 마약까지 섹스는 기본이다. 고집 부려 입학한 리드 대학교도 자퇴해버린다. 하지만 잡스 본인은 다르게 생각했다. LSD(마약)에 의해 의식이 고양되었고,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돈을 버는 것보다 멋진 무언가를 창출하는 것,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역사의 흐름과 인간 의식의 흐름 속에 되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이 깨달음에 걸맞은 인생을 살았다. 그 뒤로 그는 심심해서 친구네 사과 농장에서 진지하게 일하고 인도로 1년 가까이 선(禪)에 대한 배움의 여행을 다녀온다. 그 무렵의 잡스는 완전한 히피였다. 극단적인 채식주의과 빈번한 금식, 샤워는 일주일에 한 번, 모든 규칙 무시 등 자유로운 삶에 취해 산다.
스티브 잡스 - YES24
잡스가 직접 참여한 유일한 공식 전기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10주기 증보 보급판2021년 잡스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그의 유일한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에 저자 월터 아이작슨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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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에서 근무하며 어린 시절부터 흥미있던 공학과 관련 된 일인 반도체를 이용해 회로 기판을 제작했다. 그러는 동안 일생의 귀인인 다른 스티브,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난다. 워즈는 마이크로프로세스를 이용해 오늘날의 최초의 PC형태의 컴퓨터 제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고안해낸다. 이것이 오늘날 APPLE I으로 알려진 컴퓨터의 원형이 된다. 워즈는 회로 기판을 제작하고 잡스는 필요한 부품을 구하고 판매 전략을 제시한다. 그 둘은 결국 잡스네 차고에서 애플 컴퓨터를 설립하게 된다. APPLE I은 기능면에서는 다른 컴퓨터들 보다 뛰어났지만 디자인이나 마케팅에서는 아직 하수였다. 그 뒤로 멋진 케이스와 키보드, 전원 장치, 스프트웨어, 모니터까지 갖춘 최초의 통합 페키지형 PC인 APPLE II를 제작해내면서 모든 약점을 극복하고 최초의 PC다운 PC를 제작해낸다. 이 과정에서 잡스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마이크 마쿨라를 만났다는 큰 자산을 얻게 된다. 마쿨라의 도움으로 투자를 받고 사업 계획서까지 완성한다. 특히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이때 창시하게 된다. 그가 강조한 것은 세 가지다. 우선 고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연결되는 '공감'이다. 둘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는 것들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집중'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칙은 '인상'이다. 최고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 해도 창의적이고 전문가다운 방식으로 소개하지 않으면 최상의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가 없다. 이 말은 잡스의 신념인 '좋은 회사는 제품과 서비스에 가치를 귀속시킨다'의 원신이다. 이 직후에 잡스는 애플의 유명한 로고를 만들고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를 디자인 철학의 핵심으로 삼는다.
애플은 APPLE II로 인해 작은 회사에서 업계의 정상에 선 기업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이에 잡스는 불만이 많았다. 모든 공로는 잡스가 아닌 워즈니악에게로 갔기 때문이다. 잡스 자신만의 컴퓨터인 APPLE III를 출시하지만 처참하게 망한다. 잡스의 고민은 깊어졌다. 그러다 잡스는 제록스 사의 연구 센터에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인, 오늘날과 같이 마우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베껴오게 된다. 잡스는 IT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이 도둑질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심지어 적반하장으로 제록스는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지적하기까지 했다. 이를 핵심 기반으로 잡스는 본인만의 PC제작을 위해 리사(잡스와 미혼녀 사이의 딸 이름)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하지만 화합이나 격려와는 거리가 멀었던 잡스의 특유의 성질로 인해 잡스 본인이 리사의 통제권을 잃고 만다. 그 뒤로 잡스는 복수심에 불타 새로운 컴퓨터인 맥킨토시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의 독제욕구 때문에 맥킨토시는 다른 어느 컴퓨터나 외부 소프트웨어와는 호환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애플 자사의 APPLE II나 리사와도 말이다. 이는 단지 잡스의 경쟁심 때문은 아니었다. 완벽주의자였던 잡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즉, 서로 최대한 적합하게 제작이 되어야 제 기능을 완벽하게 한다는 것이다. 훗날 이러한 엔드투엔드 방식은 경쟁 제품들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를 차별화하는 성과를 낳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의해 입증되었듯이 최고의 방식이라고 할 순 없다. 엄청난 광고와 홍보 효과로 맥킨토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출시 후 얼마 안 지나서 맥킨토시가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소수라는 점을 알자 매출이 급감했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서 엑셀이나 워드 등 좋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도 말이다. 점차 잡스는 자신의 지위를 잃어가고, 설상가상으로 회사의 마스코트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잡스의 통제를 못 이겨내고 사직했다. 결국 그는 현실성 없는 독특한 가치관으로 애플을 망치게 만드는 경영자로 낙인찍히고, 이사회에서 쫓겨나고 애플을 떠나게 된다.
애플을 떠나고 넥스트를 세운 잡스는 객체지향 운영체제인 넥스트스텝을 개발한다. 하지만 여전히 호환이 되지 않는 운영체제는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잡스는 픽사를 인수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최첨단 컴퓨터를 만들어 애니메이션 제작자와 그래픽 디자이너, 의료 산업 또는 정보 분야 종사자에게 팔려고 했지만, 이는 점점 더 실패의 늪 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것일 뿐이었다. 이 때 픽사는 애니메이션 시장에 내재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디즈니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토이스토리이다. 연이어 만든 픽사의 열 편의 애니메이션들이 모두 성공을 거듭하게 된다. 결국 디즈니는 픽사를 형식상으로 인수‘하게’(실제로는 규모가 작은 픽사가 디즈니를 인수하는 꼴이었지만) 되며 잡스는 디즈니 최대지주가 된다.
한참 픽사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잡스의 넥스트는 여전히 힘들었다. 그 이유는 윈도가 모든 운영체제를 누르고 업계 표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즉 애플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다. 애플은 잡스가 떠난 이후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이 점점 낮아졌다. 심지어 운영체제 라이센스를 대여했어도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애플은 넥스트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상황을 타계하고자 하여 넥스트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잡스의 애플 귀환인 것이다. 이 뒤로 그는 뮤직 플레이어, 음반 업계의 사업 모델, 휴대전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태블릿 컴퓨터, 출판, 언론, 소매업의 진화, 영속적인 애플의 브랜드 창출 등을 이룩한다.
‘다른 것을 생각하라.’ 이는 잡스가 애플에 와서 만든 첫 광고의 카피이다. 이 모토는 경영과 제품 생산 그리고 미래에 대한 혁신으로 이어진다. 우선 그는 애플에 복귀하자마자 맥킨토시 호환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또한 애플의 제품의 종류를 줄이고 네 가지 항목에 해당하는 상품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즉, 소비자용 데스크톱, 소비자용 휴대용, 프로용 데스크톱, 프로용 휴대용이다. 이는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결국 애플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는 다른 것을 생각하라 했지만 이윤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복귀한 지 2년만에 20억 달러였던 자본금은 160억 달러로 늘어났다.
소비자용 데스크톱으로 처음 만든 것을 아이맥이다. 귀여운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은 대중을 압도했다. 하지만 역시 잡스답게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통합적인 서비스는 전부 애플이 좌우하는 체제를 유지했다. 이 때 트레이 CD 드라이브를 없애고 슬롯 드라이브를 장착했는데, 한참 나중에 일이지만 소니에서 만든 읽고 쓰기가 모두 가능한 CD는 트레이 드라이브에서만 가동되어서, 슬롯을 장착한 애플은 음악을 선별해 CD로 굽고 싶어 하는 사용자의 요구에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했다. 결국 애플은 상황을 타개할 창의적인 선택을 해야 했고, 마침내 그들은 음악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디지털 허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모든 애플의 다양한 기기들이 하나로 조화되는 것이 바로 디지털 허브이다. 오늘날 아이클라우드로 알려진 것이다. 이는 사진, 동영상, 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특히 아이튠스는 음악을 듣고 수집하고 편집하고 CD를 굽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잡스는 이 음악 시장의 가능성에 집중했다. 1000개의 노래를 넣을 수 있는 메모리, 쉽게 곡을 찾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스크롤 휠, 빠르고 강력한 파이어와이어, 오래가는 베터리까지 갖춘 뮤직 플레이어, 이를 빛내주는 아름다운 디자인, 이름 하여 아이팟이 출시되었다. 애플의 신화는 이제 다시 시작되었다.
아이팟이 출시 되기전, 잡스는 작지만 어마어마한 진보를 보여준다. 애플 스토어 그리고 지니어스 바. 애플의 아이콘이 된 흰 색 매장. 애플에 고급스러움과 유행을 안겨준 소매업의 혁신이다. 애플의 전체 매출의 소수만이 애플 스토어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팟이 가장 많이 팔린다. 아이팟을 출시하고 한 가지 문제점에 봉착한다. 음악 관리는 쉬워졌으나 불법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일이 급증한 것이다. 이러한 저작권 침해 행위는 애플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었으나, 잡스는 예술품, 창작물을 도둑질 하는 것을 반대했다. 이러한 저작권 침해 행위를 막기 위해 합법적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고, 잡스는 두 팔 걷고 나서서 음반 업자들을 하나 둘씩 설득해나간다. 애플은 또 일을 저지른다. 그 누구도 따라만들 수 없는 소프트웨어인 아이튠스 스토어를 만든다. 이는 애플을 끝도 없이 가능성 있는 회사로 완전히 개혁하는 역할을 해준다. 빌 게이츠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음반사들은 잡스의 설전에 넘어가 버렸지만, 오늘날 그와 같은 선택은 음반 업계를 구하는 혜안이었다. 게다가 아이튠스 스토어가 출시 되면서 아이팟은 미친 듯이 팔려 나갔다. ‘당신의 아이팟엔 무엇이 들어있나요?’가 유행어가 될 정도니 말이다.
휴대전화가 점점 발달하면서 뮤직 플레이어의 기능까지 가능하게 되자 애플은 위협을 느꼈다. 비록 그때 당시 나온 핸드폰은 후져서 아이팟을 능가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는 명약관화했다. 전부터 테블릿 PC를 고안하고 있던 애플은 그 기술을 작은 기기에 사용가능 하도록 만들어 휴대전화를 만들자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에서 또한 잡스의 통제욕이 등장한다. 애플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컨텐츠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로 만들 휴대전화를 완전히 봉해버려서 심지어 베터리를 교체할 수도 없게 만든다. 2007년 잡스는 위대한 업적을 하나 더 남긴다. ‘가끔씩 모든 것을 바꿔 놓는 혁신적인 제품이 나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혁신적인 제품 세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첫 번째는 터치로 조작하는 와이드스크린 아이팟입니다. 두 번째는 혁신적인 휴대전화이지요. 그리고 세 번째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통신 기기입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세 개의 기기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구현한 하나의 기기를 말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것을 아이폰이라 부릅니다.’
그 뒤로 잡스는 아이패드 1, 2를 모두 성공시킨다. 스타일러스 펜을 거부한 잡스는 누구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법 같은 기기를 만든 것이다. 아이패드는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신문, 도서, 영화, 음악, 게임 등 제공되는 여러 가지 컨텐츠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맥북이 모여서 하나의 디지털 허브를 이루는 아이클라우드까지. 잡스는 21C에 너무나도 큰 업적을 이루고 갔다. 심지어 애플의 사장직을 팀 쿡에게 인수함에 있어도 어떠한 개인적인 욕심 없이 편지 한 장으로 가볍게 넘기는 패기까지 보여준다. 그도 당연한 것이 잡스의 목적인 영리추구가 아닌 영원히 지속되는 튼튼한 회사였기 때문이다. 픽사, 애플을 모두 지휘한 그. 하지만 그런 그 조차 병을 이기지는 못했다. 철저한 채식과 빈번한 금식에도 불구하고 암은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이에 대해 잡스는 “우리가 이 지구에 머무는 시간은 아주 잠깐입니다. 정말로 위대한 일을 해 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젊음을 아직 잃지 않았을 때 많은 걸 이뤄 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잡스 본인이 말했듯이, 자신이 죽는 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그의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2. 스티브답스 독서를 통해 느낀점
정말 줄거리만 간략하게 적으려던 내 글은 잡스의 화려한 인생 앞에서 무너졌다. 솔직히 나는 그가 성공한 이야기만 대충 쓰고 ‘이런 업적을 남긴 사람은 위대해. 우왕 쩔어 하고 나도 창의적인 인간이 되야지~’라고 쓰면 끝이었다. 그런데 그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얻은 그 업적과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그의 성격과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빼놓고 글을 쓸 수 없었다. 쓰다보니 4페이지라 나도 부담이 되어 그의 가족사와 투병 생활에 대해서는 별말 안 하고 싶다. 다만 난 잡스의 가치관과 신념 그리고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그의 의견과 내 생각을 적어보고 싶다.
우선 스티브 잡스는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표상과는 사뭇 다르다. 사견으로는 성공자는 똑똑하고 차분하며 성실하고 냉철하게 매사를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정의감에 불타오르고 자신의 일을 즐겨야 하며, 매우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적으로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의 성공을 사회에 멋지게 환원한다. 과연 잡스는 여기에서 몇 가지나 해당할까? 완벽하게 해당하는 요소는 없는 것 같다. 이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스티브 잡스는 미친놈이다. 정말로 제대로 미쳐 날뛰었다. 그가 하려고자 했던 것은 오로지 단순하게 두 가지, 하나는 혁신과 변혁을 선도하는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영구히 지속될 수 있는 회사를 구축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였다.
스티브 잡스는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바로 스스로 그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잡스에게는 ‘현실 왜곡장’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어떠한 규칙도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이다. 무엇을 보든 듣던 간에 그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나머지는 머저리 같다며 완벽하게 무시했다. 덕분에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언사와 굴하지 않는 확고한 의지로 회사를 이끌 수 있었다. 또한 어떤 사실이든 당면 목표에 부합하도록 변형하게 했으며,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까지도 기만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었다. 상대방을 치밀하게 가늠해보고 타인을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관찰하는 힘이었었기에 가능했다. 즉 사람들을 판단하고 그들의 내적인 생각을 읽어내, 그들과 사이좋게 지내거나 그들을 구워삶거나 그들에게 상처 주는 법을 아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니 자신의 성공을 확신하라는 이지성 작가님의 말씀에 맞춰 살아오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디지털 혁명을 일으키고 새로운 시대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었던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그는 항상 무언가를 더할 것을 고민하지 않고 무언가 더 뺄 것은 없는지 고민했다고 한다. 심지어 전원버튼까지 빼버렸으니 말이다. 두 번째는 세상은 이분법으로 분류된다고 믿는 것이다. 사람은 천재 아니면 머저리, 아이디어는 최고아니면 쓰레기, 그리고 제품은 완벽 아니면 폐기였다. 세 번째는 잡스 본인의 예술성과 열정이 맹렬적으로 드러나는 완벽주의이다. 통합적인 원칙들에서 세부 사항까지 신경 쓰면서 전반적인 통제에 집착했다. 이 과정에서 육두문자는 기본으로 날리고 화라는 화는 버럭버럭 내면서 자신의 기준에 부합 할 때까지 일을 시킨다. 네 번째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마다 보여주는 사진과 같이 잡스는 대중이 필요한 것을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기술을 구상 및 적용해서 아름다운 제품을 실현시킨다. 이는 기술 개발에 있어 직관과 창의성의 가치를 중시했고, 예술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면 현실적인 규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했기에 가능했다. 다섯 번째로 그는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새로운 비전에 모든 것을 걸 의지가 충만했다. 자사 제품이 자사의 다른 제품의 판매를 감소시키는 자기 잠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연구 개발을 지속했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실제로 아이폰은 아이팟의 아이패드는 맥의 실적을 감소시켰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애플이자 스티브 잡스였다.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대로 살다 죽은 그는 내 가치관을 다시 세워줬다. 여정 자체가 보상이라는 잡스의 말처럼, 애플과 픽사 모두를 위대하게 만들기까지의 그의 노력과 힘든 인내의 시간이 그를 성장시켰고 성공하게 만들었다. 그의 창의적인 예술품은 우리의 품격이 되었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원동력과 바라는 점을 소개하고 마치겠다.
‘대부분의 창의적인 사람들은 이전의 다른 사람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고마움을 표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 역시 인류에게 무언가 기여하기를, 그러한 흐름에 무언가 추가하기를 바란다. 이것의 본질은 우리가 각자 알고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사용해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이전 시대에 이뤄진 모든 기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를 이끌어 준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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