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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속의 리더십! 제이슨 솅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리뷰

by chocolatebox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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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 위기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 이후에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I. 코로나19가 세계에 미친 영향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그저 아시아의 문제라고 생각되던 것이 ‘유럽의 문제’, ‘미국의 문제’가 되었고, 어느새 ‘모든 국가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존의 글로벌 공급과 수요 사이클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다국적 기업에 큰 타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소비의 역할을 하던 유럽과 미국의 서구 사회는 서로의 국경을 폐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 시장이 지역화 되고 축소된다면 각국의 고용위축과 내수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인 공급 교란을 넘어 수요의 충격이 깊어짐에 따라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학자들은 지금의 시대를 이른바 ‘BC’와 ‘AC’로 나누고 있다. 즉 ‘코로나19 이전’과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적 변화가 올 것이라는 뜻이다. 바이러스가 의학적 전염을 넘어 경제적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코로나19는 단순한 바이러스가 아니다. 바이러스가 남긴 상처는 언젠가 표면적으로는 치유되겠지만 정치, 사회, 경제적 후유증은 세계의 새로운 질서와 패러다임을 가져오리라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경제는 바닥에서 다시 출발하는 지점이 올 것이라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예측한다. 곧 사회 취약 계층을 덮친 파도가 부의 기득권층을 제외한 모든 직장인과 이른바 중산층을 포함한 전 국민에게도 밀어닥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무엇보다 국경을 봉쇄하고 식량 수출 금지 조치가 유발한 글로벌 식량 위기 불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마다 벌어지는 국민들의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각국이 곡물과 식재료 수출을 막고 이에 따라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어 5월에 식량 위기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다수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기근 해결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대응책으로 인해 식량 생산과 공급을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이동금지가 확대되고 검역 장벽이 높아지는 경우 농업 분야에선 일손 부족을 초래하고, 국제적인 식량 수급엔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물자 이동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공급과 수요처의 분리에 익숙해진 세계 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II.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1. 일자리의 변화

사람들이 사무실 밖에서 일을 시작한 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이제 분수령에 서 있다. 기업 입장에서 많은 인력이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해도 이에 대해 거부감이 강했는데, 이제는 어쩔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부 기업들은 애초부터 그렇게 운영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운영을 지속하며 관리비를 줄이고 직원들이 좀 더 만족스럽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 것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AI나 로봇, 자동화에 관한 거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공급망에서 그렇다. 공급망은 경제의 생명줄과 같다. 여러 군데 분산되어 있는 적은 재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망의 자동화 기술은 그 기능의 한계를 시험받곤 했다. 코로나19로 전자 상거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 전자 상거래는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품이 되었다. 향후 그 입지는 훨씬 더 분명해질 것이다. 공급망의 경제적 수요를 사람들로만 모두 충당할 수 없기에 자동화는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간 공급망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갈 것이다.

공급망 그 이상으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직업,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업은 고용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과 가치가 있다. 이런 직업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 가지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 바로 지식근로자로 산다는 것,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직업 종말의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재택근무 직업이 갖는 부가가치는 분명하다.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는 시간, 연료 및 기타 비용의 지출을 줄여준다. 고용주로서는 사무실 공간, 주차 공간, 장비 시설, 사무실 용품 등 다양한 지출이 줄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물론 기업을 공격하는 사이버 안보 위협에 노출된다거나 지식 인프라가 분산된다는 우려가 있지만,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할 때 여러 면에서 안정성이 훨씬 높다. 비즈니스 직업과 전문가의 역할은 대부분 온라인화 될 것이다. 오래도록 이 같은 조짐을 보였다. 의료 서비스업, 유통업, 원격 직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선호가 커졌고 코로나19는 이를 성큼 앞당겼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 직업들은 장기간 선망의 직업이 될 것이다.

 

2. 금융시장과 통화 정책의 변화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주식 시장이 대공황 때처럼 폭락했다. 급하게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개입하면서 오름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과연 계속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주식 시장이 코로나19로 이처럼 막대한 타격을 입은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변동이 장기적인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기업공개 비율은 81%였다. 이 정도 수치는 닷컴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인 1999년 마이너스 수익의 기업공개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보이던 때와 같다. 이후 2019년 그 비율이 74%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역사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기업공개 비율이 증가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경기 순환 동안 그 증가세는 이전 경기순환 때와 비교해 더 심화됐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투자할 공개 기업이 줄고 상장지수펀드가 보유 상품을 다변화하면서 미래에는 이 같은 추세가 훨씬 더 보편적인 흐름이 될 것이란 점이다. 투자할 기업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종류의 투자 수단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마이너스 수익이라 해도 시장 내 다양한 자산에 대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공존한다.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플러스 수익을 내는 기업들에 비해 기업공개 기간에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오늘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내놓은 결정적인 해결책은 양적 완화이다.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를 무제한으로 늘리는 방식의 대처는 관행이 되었는데 지난번 금융 위기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가 경제 차원의 대응 조치로 연준은 자산 매입을 확대했고, 본질적으로는 거의 모든 투자 등급의 부채를 지지하겠다면 제안하고 나섰다. 게다가 현재로선 하락 국면이 심해 보이진 않는다. 세계 모든 중앙 은행이 현 기조를 유지하는 한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말하자면 모두가 게임의 패를 쥐고 있다면 명확한 승자도 패자도 나타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양적 완화라는 게임의 패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

코로나 이후 금융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증가 추이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앙은행이 수십 년에 걸친 경기 순환 주기를 지나면서 경제의 거의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부채, 주택저당증권, 국채, 주식, 심지어 실물 자산에까지 손을 댈 것인데 매입에 들어가는 금본위제를 벗어난 이후로 마구 찍어내는 종이돈이다. 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그런 돈이다. 중앙은행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향후 주식 시장 주요 지표들을 보면 단기적인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보수적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상당한 리스크가 주택 시장 및 고용 시장에 오랫동안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래에 불확실한 한 가지를 꼽자면, 코로나경기부양법안이 인플레이션율의 증가로 이어지고 미국 국가 부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보통은 규모 있는 경기부양법안이 한 동안 시행되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할 위험 때문에 저성장과 맞물린 디플레이션 위험이 얼마나 작용할지는 지켜봐야한다.

 

3. 여행과 레저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여행 및 레저 산업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 여파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그 이후에까지 계속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뉴욕, 오스틴, 휴스턴 등 관광 산업이 발달하고 대규모 회의가 개최되는 지역들은 경제적 타격이 상당할 것이다. 비즈니스 손실은 관광 산업의 인력과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아가 다른 산업에도 2차적 영향을 가하고 심지어 3차적인 파장까지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의 경험이 관광에 미칠 영향을 알기 위해서는 이동제한 조치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강제 자가 격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향후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 여행하는 휴가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쪽으로 선호가 바뀔 수 있다. 사람들은 강제 자가 격리 조치를 일종의 홈캉스처럼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대로 강제 격리를 답답해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선호에 상관없이 이번에 한 새로운 경험은 여행과 휴가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중기적으로 향후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자체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리라는 점이다.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좀 멀더라도 사람들이 한적한 곳으로 찾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행과 레저에서 일어날 가장 확실한 변화는 여행과 레저 산업이 축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여행과 레저에 쓰이는 돈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가장 이익을 내는 곳은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의 승객들이나 이륙 직전에 탑승하는 비즈니스 출장 승객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비즈니스 여행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항공사 수익률 감소 또한 예측된다. 코로나19의 경험으로 일부 사람들은 비즈니스 출장 자체를 피하고자 직업을 완전히 바꾸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국민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난다면 전체적인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III.    코로나19의 위기 속 리더십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다. 앞으로 지속할 변화 또는 잠재적으로 빠르게 달라질 변화를 두고 일자리의 미래라고 한다. 리더는 앞으로 무엇이 다가오는지, 앞으로의 변화가 리더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다가오는 변화로 인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업무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특히 갈수록 변화하고 지리적으로도 더 분산된 기업의 조직 사다리에서 승진하려면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가 재택근무다. 2005년부터 2015년 사이 재택으로 근무하는 인력은 두 배가 되었고, 이 같은 증가세는 주춤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는 위대하다. 재택근무로 인해 일하는 방식과 시간, 장소 모두 유연해진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 부서장, 고객들과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줄어든다. 그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눈에 띄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 일을 잘하는 것이 첫 번째다. 하지만 재택근무로 서로 흩어져서 일하는 직장이라면 일만 잘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돋보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눈에 띄어야 한다.

눈에 띄는 리더가 되는 것은 단지 현재를 위한 연습이 아니다. 물리적 제약을 넘어 리더로서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는 것은 향후 커리어의 성공과 승진을 위해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리더의 이 같은 역량이야말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시대에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전문직의 면모이지 않을까? 물리적 거리를 넘어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투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월 코로나19가 한참 대유행하고 있을 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행동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대응을 위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 G20 정상회의를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삼아 비록 G20은 아니지만,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방역을 위한 전세계적인 공조에 기여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받는 악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결의한 것이다. 또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G7의 회의에 초청받았으며 G11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리더는 서로 떨어져있다 하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중에도 외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았다. 외국인 입국을 막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방역 능력을 세계에 보였다. 국민들에게 사스와 메르스를 거쳐 쌓아온 한국의 방역 시스템으로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 종합하자면 리더의 리더십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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